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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소원 : 줄거리, 등장인물, 조두순 사건

by 젤대커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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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원'은 2013년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룬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2008년에 발생한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부터 영화 '소원'의 줄거리, 등장인물, 조두순 사건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다.

영화 '소원' 포스터

소원 : 줄거리

영화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원과 그녀의 가족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소원의 아버지 동훈은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어머니 미희는 문방구를 운영하며 가정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풍족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어느 날, 소원은 등교 도중 동네에서 낯선 남성에게 납치당한다. 남성은 소원을 인근 공사장으로 데려가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다. 소원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가족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된다. 소원은 병원에서 수술받지만, 상태가 심각해서 평생 인공항문을 차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리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범인을 잡지 않았고, 소원이에게 직접 진 술을 요구한다. 소원은 그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힘들어했지만 심리상담사의 도움으로 범인을 지목한다. 그러나 범인을 잡은 이후 여러 언론사에 의해 소원의 사건은 퍼져나갔고, 결국 가족들은 소원이를 지키기 위해 다른 병실로 옮긴다. 그 과정에서 소원의 인공 항문이 빠지고 동훈은 옷을 갈아입혀 주려고 했으나 소원은 그날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동훈의 손길을 거절한다. 그런 소원을 위해 가족들은 그녀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탈을 쓰며 다가가려 노력했고, 소원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원은 심리 상담을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도 모금을 통해 소원이와 가족을 돕는다. 그렇게 사람들의 응원을 받은 소원이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열리게 된 공판에서 성범죄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한다. 주장을 들은 판사는 심신미약 상태를 일부 인정하고 징역 12년 형을 내린다. 그 말을 들은 동훈은 분노하여 종술을 치려 하지만 소원은 그런 아버지를 말린다. 이후 영화는 밝아진 소원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소원 : 등장인물

첫 번째로 소원은 불행한 사건의 피해자인 어린 소녀이다. 소원은 밝고 순수한 성격을 지닌 아이로 사건 이전에는 평범한 일상을 즐기던 아이였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 이후, 대장과 자궁에 큰 손상을 입어 생식기능과 배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그녀는 이 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겪으며 심리적,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지만,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점차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동훈은 소원의 아버지로,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헌신적인 인물이다. 소원이 트라우마로 인해서 동훈을 거부하게 되자 딸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옷까지 입으며, 소원의 상처를 치유해 주려고 노력한다. 다음으로 미희는 문구점을 운영하는 소원의 어머니이다. 소원이 끔찍한 사고를 당한 후 미희는 둘째를 임신 중임에도 병원에서 소원을 간호한다. 그녀는 딸의 사건 이후 깊은 절망에 빠지지만,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서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종술은 어린 소원을 성폭행한 성범죄자이며, 그의 존재는 소원의 삶에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준다. 그는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법정에서는 매우 억울하다며 하소연을 하고 동훈과의 면회에서는 막말하는 등 뻔뻔한 행동을 보이며, 자기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는 없는 인간이다. 영화는 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소원이가 받은 상처와 그것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원 : 조두순 사건

영화 '소원'의 모티브인 조두순 사건은 2008년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에서 당시 만 8세였던 여자아이를 만 56세의 조두순이 성폭행한 사건이다. 조두순은 여자아이를 납치하여 교회 화장실에서 성폭행하였고, 피해 아동은 이로 인해 성기와 항문에 영구 장애를 입는 등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과 피해자의 어린 나이로 인해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조두순은 범행 직후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재판 과정에서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였고,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였다. 이 판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으며,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 조두순 사건 이후, 처벌에 대한 전체적인 형량 강화 여론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2010년 유기징역이 상향 조정되었고,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다. 또한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 확대되고,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 제도가 강화되었다. 이러한 법적 변화는 아동 성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영화 '소원'은 조두순 사건을 상기시키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적, 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또한 영화는 피해자 지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보다 나은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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